Sadie와 Ratz는 Hannah의 오른손과 왼손입니다. 야수는 아닌데 마치 야수처럼 행동을 하고 아버지처럼 엄하게 말을 합니다. 바로 네 살짜리 남동생에게 말이죠. 남동생이 사고를 칠 때마다 Sadie와 Ratz가 달려들어서 머리를 헝클이고 귀를 꼬집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은 벽에 낙서를 하거나 카페트에 물을 쏟아놓고서 할머니에게는 모두 Sadie와 Ratz가 그랬다고 거짓말을 해요. Hannah는 너무나 억울합니다.
집에 여러 아이가 있는 가정은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을 이야기 Sonya Hartnett의 《Sadie and Ratz》입니다. 사고를 치고 혼날까봐 거짓말하기도 하고, 마치 전쟁이라도 벌어진 듯 치열하게 싸우는 아이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반전도 있고 말이죠. ^^
저자 Sonya Hartnett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수상한 작가인데요, 형제자매간에 흔히 벌어지는 일들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치 그림자놀이를 하는 듯한 Ann James의 목탄 일러스트가 더해지고 나니 몰입감의 효과는 놀라울 정도로 바뀌네요. 형제자매를 함께 키우는 가정이라면 꼭 일독을 권장합니다. ^^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