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한 해 발행하는 책의 종수는 2014년을 기준으로 대략 5만여 종에 1억 부 가량되는 걸로 집계됐죠. 출판시장이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미국은 과연 얼마나 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데요, 이런 수많은 책들 가운데 2015년 최고의 단편을 모은 작품집이 바로 《The Best American Short Stories 2015》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책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지, 선별하는 안목은 전적으로 편집자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T.C. Boyle와 Heidi Pitlor라는 걸출한 작가이자 편집자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하겠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담은 다작 작가로도 유명한데요, 이들이 선택한 2015년 최고의 단편선은 유머를 기본으로 공포와 스릴러, 로맨스와 레즈비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또한 구성 방법에 있어서도 짧은 이야기를 시리즈라는 연작으로 보여주는 등 실험성이 강한 작품을 선택해서 흥미를 배가시키기도 하는데요, 취향과 선호도에 의해 후순위로 밀려날 내용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보석 같은 작품들입니다. 2015년 미국을 가장 빛낸 단편은 어떤 것이 있을지, 즐거움과 함께 최신의 작품 경향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