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Gone Girl》의 원작자로 유명해진 Gillian Flynn의 두 번째 작품 《Dark Places》입니다. 이 작품 또한 작년에 영화로 제작되었죠. (리뷰일 2016.08.30)
시릴 듯이 추운 캔자스의 겨울 어느 날, 엄마와 두 명의 언니가 살해당합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막내 Libby Day는 범인이 오빠 Ben이라고 지목하고, 리비의 증언 때문에 오빠는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로부터 23년의 세월이 흐른 뒤, 미제 사건을 연구하고 추리하는 모임에서 연락이 와 Libby는 과거의 그 사건을 다시 파헤치게 됩니다.
2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현재는 성인이 된 Libby의 시점에서, 사건이 벌어진 과거의 상황은 엄마와 오빠 등 3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데요, 조금씩 단서가 밝혀지면서 숨겨진 진실이 밝혀집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릴러와 서스펜스는 말할 것도 없고, 복선처럼 드러나는 작은 단서들은 책을 도저히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일가족이 살해당하고 혼자 살아남은 소녀와 힘들게 가족을 보살펴야 하는 엄마의 고단한 삶까지, 추리라는 외피를 두른 인간의 삶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 첨예하게 다가옵니다. Gillian Flynn이 왜 사랑받고 있는지 알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