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오싹한 이야기는 일종의 중독입니다. 싫어하는 사람은 두 번 다시 쳐다볼 생각조차 않지만 한 번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장르를 불문하고 찾아서 읽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시리즈가 M. T. Anderson의 《Whales on Stilts! (Pals in Peril Tale)》입니다.
주인공은 이집트 학의 박사학위 소지자이자 뚱뚱한 과학자 Jasper Dash와 초자연적인 악마와 싸우는 미국의 중학생 소녀 Katie Mulligan 그리고 평범한 중학생 소녀 Lily Gefelty 등인데요, 일단 미국이 배경이지만 세계를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호러블한 이야기를 기본으로 깔고 유쾌하고도 엉뚱한 유머가 덧붙여져 그야말로 웃음과 공포를 동시에 체험하는 기묘한 재미가 있습니다.
공포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건데요, 작가가 문자로 구현한 상상의 세계를 독자는 눈앞에 스스로 그려내고 그 이미지로 무서워하죠. 그런 의미에서 Kurt Cyrus의 일러스트가 큰 역할을 하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