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Harry Potter Series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 중에 하나가 바로 Hermione이죠. 이 이름의 유래는 해리포터 백과사전이라고 할 《The Hidden Myths in Harry Potter: Spellbinding Map and Book of Secrets》에서 자세히 설명했지만, 다시 한 번 반복하자면 전령(傳令)의 신인 Hermes에서 비롯됐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주인공이자 Helen의 딸 Hermione과는 배경은 물론, 성향과 존재의 의미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아시다시피 트로이 전쟁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Paris가 황금사과 심판을 내려 미의 여신 Aphrodite의 손을 들어주자 그 대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사랑을 얻게 해줍니다. 그게 바로 스파르타의 왕 Menalaus의 부인 Helen이죠. 아내를 뺏긴 Menalaus는 형이자 미케네의 왕이었던 Agamemnon에게 손을 내밀고 부인을 되찾기 위한 전쟁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10년을 끌었던 트로이 전쟁은 ‘트로이의 목마’라는 전설을 남기고 그리스의 승리로 돌아갑니다.
해리 포터의 여친과 이름만 같은 Hermione는 아프로디테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 바로 Helen의 딸로, 그녀는 전설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엄마의 그늘에 가려진 생활을 합니다. 그러다 트로이 전쟁이 벌어지고 엄마가 그리스로 떠난 뒤, 비로소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되죠.
그리스신화에서 그녀는 참 비운의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원래 약혼자와 결혼하지 못하고 정략결혼의 희생물이 되었다가 전쟁의 포상으로 강제 재혼을 하게 되고 그러나 원래의 약혼자와 결혼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일생을 사는데요, Carolyn Meyer의 《Beauty's Daughter: The Story of Hermione and Helen of Troy》에서는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능동형이자 불굴의 인간형으로 등장합니다. 그리스신화에서도 사실 그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요, 이 책에서는 파란만장한 신화에서 역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캐릭터입니다.
트로이 전쟁 자체가 기본적으로 굉장한 스펙터클의 기록인 만큼 재미가 보장돼 있는데요, 더불어 신화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정말 자유롭게 Hermione의 모험을 기록해 나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