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imus Heap이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났을 때 온 가족은 탄성을 질렀다. 전설에 의하면 이 아이는 대마법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산파가 돌연 아이가 죽었다고 말하고는 아기를 안고 사라져버렸다. 이 사실을 모르는 아버지는 아기를 위해 약을 구하러 가게 되고, 어렵게 돌아오던 중 눈 속에서 여자아기를 구하게 된다. ‘Jenna’라 이름 붙인 이 여자아기는 알고 보니 암살 당한 여왕의 딸이었다. 그 후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마법사의 운명을 타고난 소년과 여왕의 핏줄인 소녀, 뒤바뀐 운명의 두 아이들의 모험 《Septimus Heap Series》는 그야말로 대작 판타지이다. 수없이 많은 마녀와 마법사들이 펼치는 경이로운 마법, 눈앞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듯한 괴수․괴물 등 Septimus와 Jenna가 아찔한 환상의 세계를 누비며 왕가의 비밀을 밝혀내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긴장으로 저절로 숨이 멈춘다. 그야말로 마법의 세계다.
7권 완결로 예정된 《Septimus Heap Series》는 2005년 3월 초판본이 나온 이래 5권까지(리뷰일: 2010.05.31) 28개 국어로 번역 출간됐으며, 출간될 때마다 미국에서만 수백만 부씩 판매될 정도로 각광과 함께 후속편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원성을 듣고 있다.
Harry Potter가 지난 10년 간 영국에 가져다 준 부(富)는 수백 조원이 넘는다. 여기에 미국의 Wanner Brothers社도 영화라는 파생상품으로 슬그머니 곁다리를 대면서 덩달아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둬들였다. 덕분에 양국은 Harry Potter의 뒤를 이을 작품을 찾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번 맛본 꿀맛은 잊혀지지 않는 법이니.
저마다 자기가 Harry Potter의 적자(嫡子)라고 외치고 있는 중에 Harry Potter로 단맛을 보았던 Wanner Bros.는 《Septimus Heap》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려는 듯하다.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1권부터 미출간된 6,7권까지 판권을 몽땅 사들였으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던 카렌 로젠펠트가 제작에 나선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