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LAIKA Studio에서 제작한 《박스트롤》은 근래에는 정말 보기 드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입니다. 지점토로 일일이 사람 손을 통해 만들어진 《월레스와 그로밋》과 마찬가지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인 거죠.
한 가지 차이점은 당시에는 제작비와 기술력의 부족으로, 상술했듯 일일이 사람 손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는데요, 《박스트롤》은 21세기 최첨단 기술인 3D printing을 통해서 제작됐다는 것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쉽게 만들어진 건 절대 아닙니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무려 10년이나 걸렸고, 시나리오 작업과 기초 드로잉 작업만 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각 캐릭터의 감정 상태나 복장 그리고 얼굴 묘사를 다 해야 하고, 그걸 일일이 인형으로 만들어야 했으니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실제로 주인공 에그의 인형만 해도 무려 100개 넘게 제작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월레스와 그로밋》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CG가 더해졌다는 점인데요, 이런 모든 과정을 수록한 작품이 바로 《The Art of The Boxtrolls》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현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을 모두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게 담겨 있는데요, 화려한 볼거리도 좋지만 책을 펼쳐좋고 있는 그 자체가 즐겁기도 합니다. ^^
photographed by 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