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
* Booklist Editors' Choice
* YALSA Best Books for YA
* IRA - Young Adults' Choice
* Junior Library Guild Selection
개인적으로 스포츠 관련 소설을 자주 읽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전반적인 구성은 뻔한데, 그럼에도 빠져나올 수 없는 감동이 있어서 헤어 나올 수 없다고 말이죠. 도무지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시련과 역경이 닥쳐도 굴복하지 않고, 인간승리를 해내는 과정이 정말 눈물겹고 또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산악영화나 소설이 특히 그러했습니다.
Roland Smith의 《Peak》는 제목으로 유추할 수 있듯 산악소설입니다. 열네 살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고요.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등반전문회사를 운영하는 CEO로 엄마와는 이혼을 한 상태입니다. 아버지는 자신 때문에 일찍 buildering에 눈을 떴다가 사회로부터 격리조치 된 아들을 데리고 히말라야의 K2봉 등반을 결정합니다. 아버지에게는 욕심도 있습니다. ‘최연소 에베레스트 등반가’로 만들어 경영난을 벗어나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등반에서 아버지가 위험에 처하게 되고, 이를 구해주며 대신 죽는 사람이 Sun-jo의 아버지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등반은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소년은 정상 3미터 바로 직전에서 하산을 합니다. ‘최연소 에베레스트 등반가’라는 타이틀을 포기한 채 말이죠.
에베레스트 등정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관계돼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주변상황에 얽힌 소소한 장치가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관한 내용이 그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억압정책을 펴는 중국과 달라이라마를 정점으로 한 티베트 간의 갈등문제, 상업등반에 관한 논란, 등반가와 셰르파와 포터 간의 관계 등 수많은 함의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랑, 우정, 가족애 등의 다양한 요소가 감동이라는 이름으로 빛을 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달릴 때, 남은 분량이 정말 아까워서 넘기기가 싫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