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깊이를 짧은 단편에 담는 작가,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앨리스 먼로의 작품 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흥행에 성공한 작품 《Hateship, Friendship, Courtship, Loveship, Marriage》입니다. 일단 제목부터 좀 땡기죠.



다섯 가지 주제로 모두 아홉 개의 단편이 수록된 작품집인데요, 언제나 그렇듯이 일상에서 부대끼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책의 주인공들이 중장년층과 노년층이라 세상의 굴곡에 대응하는 자세가 격정적이라기보다는 상당히 유연한데요, 그걸 또 여성 특유의 세밀하고도 내밀한 시선으로 멋지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이야기 《The Bear Came Over the mountain》은 2007년에 개봉해서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Away from her》의 원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