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던 20세기 초, 아버지도 가족을 영국에 두고 함께 떠났다. 생계를 위해 Emily의 가족들은 시골로 향하지만 애완동물 하나 키울 수 없을 정도로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던 중 엄마가 시장에서 단돈 1실링에 돼지 한 마리를 사오셨다. 발육부진에 도무지 커지지 않는 돼지 Johnny는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아무도 사지 않는 돼지라 헐값에 사왔지만 Johnny는 개처럼 영리하고 활동적이었다. 그렇게 한 가족이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에게 애완동물이란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사치였다. 그러던 어느 날 Emily가 학교에서 돌아오니 Johnny가 사라졌다. 정육점으로 팔려간 것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020년대는 그야말로 세계 대 기근의 시대였습니다. 영국만 해도 200만 명이 실직했고 사람들은 굶어 죽어갔는데요, Nina Bawden의 《The peppermint Pig》은 이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동물과 나누는 교감에 미소가 지어지고 시대의 아픔에 가슴이 저미는, 독자의 심장을 놀라울 만큼 정직하게 만드는 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