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저자 Diana Wynne Jones는 인터넷에도 그녀의 약력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좀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위키 영문판에나 그녀의 이름이 등장할 정도라는 게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죠.
그녀는 영국 판타지 문학의 대모격으로 옥스퍼드 재학 당시 《반지의 제왕》의 톨킨과 《나니아 연대기》의 C. S. 루이스에게 사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그녀의 작품은 판타지 문학 저변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쳐 《Harry Potter Series》에도 그늘이 미치며, 판타지계의 천재들 Robin McKinley나 Neil Gaiman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 이 둘은 함께 작품 활동을 한 적도 있죠.
우리에게는 아무래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그녀의 대표작품은 《The Chronicles of Chrestomanci Series》입니다. 일견 현대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는 것 같지만 어인 일인지 마법이 있는 판타지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영국 정부기관이 이들을 관리하고 있네요. 이는 평행우주를 세계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더욱 몰입도가 있고 흥미진진하게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그녀의 작품의 특성 중에 하나가 작은 성냥을 하나씩 쌓아 올렸다가 마지막에 극적인 폭죽을 터뜨리는 방식인데요, 그래서 책을 덮을 때는 정말 경이로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특성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이 《The Chronicles of Chrestomanci Series》인데요, 마법과도 같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