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내역 >
* IRA/CBC Choice
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세 아이를 둔 Bernadette McBride는 재택근무를 하는 신문기자이며 남편은 산부인과 의사다. 재택근무에 남편이 의사라 편할 것 같지만 Bernadette에게는 지옥과 같다. 먼저 남편은 산모가 부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쳐나가야 하는 처지라 집안일을 도울 형편이 되지 못한다. 천방지축과 같은 세 아이를 돌보며 살림살이를 하랴 일도 하랴 정신이 없다. 마흔 살 생일을 앞두고, 일과 가사노동에 모두 지치자 Bernadette은 노트북만 챙겨들고 돌아가신 엄마의 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조용히 읊조렸다. 소녀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다음 날 눈을 뜬 Bernadette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이 마흔 살이 아니라 열두 살의 소녀가 되어 있었다.
갑자기 엄마가 사라지자 열두 살 Patrick McBride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했다. 엄마를 대신해서 어린 두 동생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챙겨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메일이 한 통 도착했다. 그 이메일은 엄마에게서 온 것이었다. 엄마를 다시 되돌아오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족 간의 이해와 소통에 관한 이야기 Sue Corbett의 《12 Again》입니다. 우리가 흔히 십대라고 표현하는 Teenager는 정확히 13살부터 19살까지죠. Thirteen부터 Nineteen이니까요. 여기에서 Eleven과 Twelve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자립을 해야 할 나이 Teen이 아니라 엄마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나이 Twelve, 바로 마흔 살 생일날 엄마가 소녀로 되돌아간 나이이며, 생활에 지쳐 누군가가 자신을 돌봐주기를 바라는 심정을 뜻하는 나이입니다.
Patrick이 엄마의 괴로움을 이해하게 되는 나이도 열두 살입니다. 어린 두 동생을 돌보면서 했던 말이 언제나 엄마가 하던 말입니다. 그렇게 Patrick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죠. 심리학에서 말하는 ‘역할 바꾸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배우는 내용인데요, 연령대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