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인간의 장기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새 장기로 교체를 하는 시대, 미국 사우스웨스턴의 용병 Turner는 천재과학자 Mitchell에게 고용된다. 자신의 딸 Angie가 불법도 서슴지 않는 기업 Maas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다며 구해달라는 것이다. 기업이 그녀를 노리는 이유는 그녀의 신경시스템은 아버지에 의해 컴퓨터 없이도 바로 사이버스페이스로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뉴저지 교외에 살면서 암시장을 통해 범죄조직에 사제품을 팔던, 일명 Count Zero라고 불리는 아마추어 컴퓨터 해커 Bobby Newmark는 우연히 사이버스페이스를 드나들던 중 한 소녀의 이미지를 만나게 되는데…….
사이버펑크 SF의 효시인 《Neuromancer 3부작》 중 2번째 시리즈인 《Count Zero》입니다. 시간적 배경은 전작 《Neuromancer》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인데요, Matrix에 부두교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전작에서 처음 선보인 Matrix라는 공간에 컴퓨터 없이도 접속이 가능하다는 Bio-chip 개념이 더해지고 화려한 액션도 등장합니다.
전작이 워낙에 대단해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상당히 높았고, 이를 한 번에 불식시켜 독자와 평단을 놀래킨 작품인데요, SF의 문학이 주는 거대한 쇼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