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안정적인 기존의 삶을 버리고 서부지역으로 이사 온 Farley Mowot의 가족은 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은 4센트를 주고 개를 한 마리 사온 것이다. 똥개라는 의미의 Mutt라고 짓고 한 가족처럼 살고자 하는데 정말 자존감과 자의식 과잉의 Mutt는 하는 행동마저 심상찮다. 엽기적인 가족에 어울리는 그야말로 기괴망측 그 자체였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식탁에 앉아서 수다 떨기에 참여하고, 포도 한 알을 입에 털어 넣고 우물거린다. 물론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사냥철에는 정말 탁월한 진가를 드러내고 있으니, 가족의 사랑은 당연하다.
자연주의 작가이자 극중 화자인 Farley Mowat이 4센트에 사온 개 Mutt의 이야기 《The Dog Who Wouldn't Be》입니다. 에피소드 위주로 어릴 때의 경험담을 풀어놓는 구성인데요, 하는 짓이 인간과 다를 바 없는 개의 이야기가 어쩜 그리도 웃긴지 정말 숨을 헐떡이다가 죽을 것만 같은 기분이네요. ^^
저자 Farley Mowat의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의 책에서 동물은 정말 인간과 하등의 차이가 없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휘둘리는 자연이 아니라 자연 그자체가 주인공이 되어 펼쳐지는 세계, 참으로 평온하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