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매일매일 골치가 아픈 열여섯 살 Jason Bock은 신심이 투철하신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종교모임에 끌려갔다. 과연 신이 있긴 한지가 의문인 Jason은 문득 마을의 급수탑이 신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생각에 그치지 않고 친구에게 이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Jason은 ‘Ten-legged One’이라는 종교의 지도자가 되어 버렸다. 장난처럼 시작했던 행위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급기야 급수탑을 향해 예배까지 보는데…….
존재의 유무 자체로 철학이 되는 학문이 바로 신학이죠. 대전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 세상의 패러다임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2004년 전미도서상 수상작 《Godless》는 바로 신의 실존 또는 부재라는 철학적 주제를 청소년의 관점에서 풀어놓은 작품입니다.
그렇다면 청소년용 신학입문용 도서? 결코 아닙니다. 일종의 성장소설이지만 유쾌한 모험담이며 배를 잡고 뒹굴 코미디입니다. 물론 철학적 고민도 있고 가슴 아픈 안타까움도 있지만 풋풋한 사랑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것저것 모두 다루는 만큼 심도 깊진 않아도 결코 가볍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왜? 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사고하게 만드는데요, 미국 작가라면 누구나 받기를 소망하는 게 전미도서상인인 만큼 믿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