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로마는 속주개념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로 유럽사회를 지배했었죠. 그 나라의 정치와 체계를 그대로 인정하되 총독을 두는 방식으로 로마의 지배체계를 공고히 하는 방식으로 주변국을 관리해왔는데요, 당시의 상황에 대한 지도를 보면 지중해는 당연하고 전 유럽사회와 아프리카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었습니다. 영국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처럼 로마제국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무너지기 시작하는데요, 물론 단번에 허물어지지 않고 서서히 진행됩니다. 로마제국의 내치상황이 여의치 않자 주변국들의 체계도 흔들리기 시작하고 상당히 혼란한 상황이 진행되는데요, Rosemary Sutcliff의 《The Roman Britain Trilogy Series》는 바로 로마의 영국 통치기 즉 Roman Britain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입니다.
《The Roman Britain Trilogy Series》는 로마의 제도와 켈트족의 문화, 군사와 노예제도 등 역사적 사실을 생생히 표현하면서도 혼란했던 시대상황에 흔들리는 개인의 정체성을 녹여놓는 탁월한 필력을 자랑하는 역작 중의 역작이라 평가받는데요, 1959년 카네기상이라는 영예가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장구하고 도도하게 흘러가는 역사에서 개인은 한낱 지푸라기처럼 흔들리기 쉬우나 《The Roman Britain Trilogy Series》는 각각의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살려놓고도 주제의식을 잃지 않습니다. 또한 소설이라는 본령에 맞게 흥분과 감동도 정말 대단한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눈을 선사합니다.
읽고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Rosemary Sutcliff의 《The Roman Britain Trilogy Serie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