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꿈을 잃고 무료한 삶을 살아가는 동물원의 고릴라 Ivan에게 어느 날 친구가 생겼다. 사장이 Stella라는 이름의 코끼리를 사온 것이다. 서커스에서 작은 의자에 올라가는 묘기를 부리다 그만 발목이 부러진 Stella는 관람용으로 전락해 Ivan의 곁으로 온 것이다. 각각의 우리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순 없지만 이들에게는 전령이 있었다. 길거리를 헤매던 치와와 Bob이 이들 사이를 오가며 얘기를 주고받고 우정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동물원에 또 한 마리의 코끼리가 새로 왔다. Ruby라는 이름의 아기 코끼리로, Ruby 역시 서커스에서 팔려온 신세였다. 이들은 서로의 용기를 북돋우며 살아가는데, 어느 날 Stella가 그만 독감에 걸리고 만다. 죽어가던 Stella는 Ivan에게 Ruby를 지켜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자 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Katherine Applegate의 《The One and Only Ivan》입니다. 친구 코끼리가 죽어가며 남긴 유언을 지키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고릴라의 이야기인데요, 생명은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라 그 아픔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겠죠. 마지막에 고릴라 Ivan이 그린 “HOME"이라는 글자에 슬픔과 감동이 북받쳐 그만 목 놓아 눈물을 흘리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