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군의 최고 과학자 Charles Boutin이 인류를 배신하는 순간 Rraey, Eneshan, Obin 등 세 외계종족의 연합이 탄생했다. Charles Boutin은 인간의 기억 전이 기술로 탄생한 군대 CDF 등 지구인류문명의 기술을 전파한 장본인으로, 어느 날 갑자기 우주개척연맹를 저버리고 외계문명으로 투항했다. 외계연합은 그의 기술을 통해 우주개척연맹을 몰아내고 그 동안 연맹이 차근차근 개척해왔던 행성을 차지하려든다. 이에 연맹은 Charles Boutin의 의식패턴을 새로운 신체에 넣어 Jared Dirac이란 인물을 창조해 내고 그를 통해 배신자를 잡고자 한다. 그러나 Jared Dirac도 Charles Boutin이 그동안 끊임없이 해왔던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데…….
John Scalzi의 SF 3부작 중 2부 《The Ghost Brigades》는 의식을 새로운 신체에 전이시켜 군인으로 만든다는 CDF(Colonial Defense Force)를 비롯해 전작과 배경을 공유하면서 시작합니다. 캐릭터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전작(Old Man's War)에서 75세의 나이로 입대한 John Perry는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부인이 젊은 장교로 나타나 기함을 하는데 알고 보니 부인은 ‘The Ghost Brigades’의 일원인 겁니다. Jared Dirac의 부하로 나오죠. 그러나 배경과 몇몇 캐릭터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 뿐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다만 전작을 읽고 읽는다면 더욱 재미있다는 건 분명하고요.
John Scalzi가 Robert Heinlein의 적자로 불리는 만큼 《The Ghost Brigades》에도 미래과학에 대한 개념이 탄탄하고도 홍수같이 펼쳐져 나옵니다. 더불어 문명에 대한 철학적 깊은 고찰도 훌륭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데요, 예컨대 75세 CDF가 전쟁에 임하는 자세와 이제 막 태어난 1살짜리 CDF가 보는 전쟁은 다를 수밖에 없겠죠. 무엇보다 Jared Dirac은 Charles Boutin을 잡아들인다는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제품이자 군인입니다. 어떤 고민과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