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썼다하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스릴러의 대가 John Grisham이 어인 일인지 스릴러가 아닌 순문학에 도전한 작품 《A Painted House》입니다. 자신의 고향인 미국 남부 아칸소를 배경으로 일곱 살짜리 소년의 눈을 통해 시골의 풍경을 전하는 내용인데요, 힘든데 반해 딱히 성과는 없는 목화농사 이야기, 한국전에 참전한 삼촌, 멕시코 노동자와 펼치는 야구시합, 농촌을 무시하기만 하는 정말 재수 없는 도시 친척녀 등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살인사건도 일어나고 여러 가지 사건 사고도 있지만 일상의 풍경이 물 흐르듯 잔잔하게 펼쳐지는데요, 그리샴 특유의 쫄깃한 스릴러와 반전이 없어서 아쉽다는 평도 상당히 많지만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 평론가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네요. 따라서 법정 스릴러 대가 그리샴을 기대하면 실망할지 모르나 잔잔하고 마음을 울리는 내용을 생각했다면 굉장히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