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SF 소설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Madeleine L'Engle이 전하는 비범하고 개성 강하지만 따뜻한 감성을 가진 Austin가족의 이야기 《The Austin Family Chronicles》입니다. Madeleine L'Engle의 모든 작품이 그렇듯 《The Austin Family Chronicles》 또한 과학적인 지식을 배경으로 그녀의 사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철학적 주제와 향기 있는 문체를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시리즈입니다.
Vicky Austin이 화자이자 주인공이 되어 그녀의 가족 이야기를 합니다. Vicky도 12살부터 시작해서 권수가 늘어감에 따라 점차 나이를 먹네요. 어쨌든 참으로 비범한 가족인데요, 예컨대 그녀의 오빠 John은 그녀가 아플 때 위로방문 와서는 그녀와 함께 솔라 시스템이나 원자와 상대성원리를 토론합니다. 쿨럭~! 온가족이 모이는 저녁식사는 그야말로 가관입니다. 스테이크를 썰며 육식의 윤리를 논하고 신의 존재유무를 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중심에는 언제나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있습니다.
1권은 비행기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게 된 Maggy Hamilton이란 아이가 오스틴 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시작합니다. 2권은 Vicky의 나이가 2살 더 먹은 14살로, 부모님과 함께 뉴욕으로 여행을 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3권은 Vicky의 나이 15살로 친하게 지내던 Rodney장군의 장례식에서 만나게 된 세 명의 남자아이와의 관계 등이 주요 배경입니다. 꼬맹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차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놓쳐선 안 될 것은 《The Austin Family Chronicles》에는 Madeleine L'Engle의 철학과 지혜가 녹아 있다는 겁니다. 가볍게 지나갈 과학적 상식을 통해서 문명의 발전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논하고 있죠.
한번 접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전 시리즈를 모두 독파하고 말게 될 Madeleine L'Engle의 《The Austin Family Chronicle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