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내역 >
* Young Reader's Choice Award 미국 어린이,청소년들이 뽑은 올해의 책
* State Award
* NCTE Notable Children's Books in the Language Arts
* YALSA Quick Picks for Reluctant YA
* IRA/CBC Choice
마법사 Mangus는 자신이 마법사이면서도 마법 자체를 믿지 않는다.
당연히 유령의 존재는 관심도 없다. 그런데 국왕은 Mangus를 불러 공주를 괴롭히는 유령을 없애달라고 한다. 유령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에게 처치하라고 하니, Mangus의 하인이자 공주의 은밀한 친구인 Fabrizio가 나섰다. Fabrizio의 활약과 함께 서서히 드러나는 유령의 정체는 다름 아닌…….
언뜻 《Midnight Magic》이란 제목을 보면 Harry Potter류의 판타지를 연상하기 쉬우나 조금 다른 종류의 Magic이다. 판타지의 한 요소인 마법(魔法)이 아니라 현대의 마술(Magic)의 의미에 가깝다. 이것이 중요하다. 청소년 문학을 표방하는 《Midnight Magic》은 판타지보다 추리소설 쪽으로 기우는데, 과학적인 사고로 인과율과 존재를 증명하고 범인을 밝혀내는 형식이니, 초자연적 현상이라 할 마법이 난무한다면 이야기가 성립하지 않을 테니까.
이게 참 재미있다. 온갖 허황한 소문과 미신이 난무하던 중세시대이다 보니 국왕마저도 대충 초자연적 현상 비슷한 것(Magic)에 난리법석이다. 여기에 의문을 풀어나가는 우리의 주인공 Fabrizio가 있으니, 그의 활약을 보고 있노라면 한마디로 신난다.
그런데, 중세를 배경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과학적으로 풀이하는 책하면 딱! 하고 떠오르는 책이 있지 않은가?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의 '장미의 이름(Il nome della rosa)'이 기억에 남는 독자라면 《Midnight Magic》이 참으로 반가울 것 같다. 다만 청소년 문학이다 보니 세계적인 기호학자 Eco의 정교한 연금술과 같은 위치에 놓을 수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