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인이 다 아는 Bram Stoker의 《Dracula》입니다. Bram Stoker는 왈라키아 공국의 ‘블라드 체페슈’라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 삼았죠. 체페슈라는 단어가 루마니아어로 ‘꼬챙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쳐들어온 오스만투르크 군을 모두 이 꼬챙이에 걸어놓는 방법으로 아군에게는 용기를 북돋우고, 적의 사기는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 모습이 잔인했다고 전해지는데, 하지만 루마니아에서는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군대를 물리친 우리나라 이순신 급의 대단한 장군이죠. (영화 중에 최고는 1931년 ‘Bela Lugosi’가 열연한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Bram Stoker의 《Dracula》에 대해서 더 이상 논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하나, 지금 소개하는 《Dracula》는 Anne Yvonne Gilbert의 일러스트가 있다는 점입니다. Anne Yvonne Gilbert는 현재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주목받는 작가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녀의 화려하면서도 신화적인 색감은 수많은 작품의 표지와 포스터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눈의 여왕’을 비롯해서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등 아이들이 좋아할 동화는 거의 대부분 그녀의 작품이 쓰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Dracula》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한가지 다른 점은 두려움조차 몽환적으로 표현해 냈다고 할까요. 덕분에 원작의 아우라가 훨씬 더 풍성해졌습니다.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