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뛰어넘어 모두에게 사랑받는
보림 베스트 창작 그림책 7종
“깃털 하나로 시작된 즐거운 상상!”
《감기 걸린 날》 | 김동수 지음
추운 겨울, 엄마는 아이에게 오리털이 든 따뜻한 점퍼를 사 준다. 아이는 새 옷을 입고 거울을 보는데 깃털 하나가 비죽 나온 게 눈에 띈다. 그날 밤 아이 는 털이 없는(뽑힌) 오리들을 만난다. 털 이 없어 춥다는 오리들에게 아이는 옷 속에서 깃털을 꺼내 하나하나 심어 주고 오리들과 언덕으로 달려가 신나게 논다. 그러다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는 바람에 잠이 깨는데…. 아이는 감기에 걸렸다. 엄마는 밤에 이불을 잘 덮고 자지 않아 감기에 걸렸다고 하지만, 아이는 안다. 깃털을 모두 오리들에게 돌려주었기 때문이라는 걸.
“순간순간 다채롭게 그려 내는 조화로움
그 자체”
《노란 우산》 | 류재수 지음, 신동일 작곡
이 책은 글 없는 그림책으로, 작가는 투명한 시 각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표 지는 노란 우산을 받쳐 들고 회색 아스팔트 길을 걸어가는 아이를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니다. 비 오는 날 학교에 가는 노란 우산을 따라 정겨운 동네를 지나가면서, 노란 우산이 만나게 되는 다양한 색깔의 우산들, 그리고 그 우산들이 엮어 내는 다양한 색감과 조형적인 리듬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안성맞춤 치료법!”
《드라랄라 치과》 | 윤담요 지음
밤 열두 시, 아주 특별한 치과가 문을 연다. 치과 의사가 드라큘라라고 놀랄 필요도, 겁먹을 필요 도 없다. 틀니, 썩은 이, 속 썩이는 사랑니, 삐뚤 빼뚤 뻐드렁니, 귀신, 유령, 악어, 드라큘라까지 모두 다 환영하는 드라랄라 치과에 오는 것을 망설이지 않기를.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안성맞춤 치료법으로 뭐든지 뚝딱 치료해 주는 드라랄라 선생님 덕분에 치과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요한 건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
《모모와 토토》 | 김슬기 지음
모모와 토토는 단짝 친구다. 모모는 토토에게 자 신이 좋아하는 노란색 물건들을 선물로 주기도 하고 추천해 주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 기 토토는 모모와 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사라진다. 모모는 너무 좋아하는 친구에게 잘해 주고 싶었을 뿐인데 갑작스럽게 변한 토토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과연 모모는 토토와 잘 지내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동양적 서정으로 애틋하게 풀어낸 엄마를 기다리는 그리움”
《엄마 마중》 |
이태준 원작, 김동성 그림
정류장에서 아가는 전차가 올 때마다 “우리 엄마 안 오?” 하고 묻는다. 그러다 이제는 전차가 와도 묻지 않고 코만 새빨개서 가만히 서 있다. 간결하고 선명한 문체로 이름을 떨친 소설가 이태준의 짧은 글에 김동성 작가의 서정적인 그림이 더해져 한 권의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1930년대의 일상적인 장면과 전차를 기다리는 상상의 장면이 엇갈리는 구조 속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애틋하한 마음이 전해진다.
“질기면서도 단단한 ‘가족’이라는
이름의 인연”
《우리 가족입니다》 | 이혜란 지음
살림방이 딸려 있는 작은 음식점, 부부 와 아이 둘이 살던 이 곳에 할머니가 올 라오신다. 종일 고단하게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부부에게 삶은 녹록하지 않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업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의 모습은 무거운 짐을 진 듯 힘겨워 보인다. 할머니를 돌보는 부모님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아이들. 그 과정에서 이들은 할머니란 존재가 싫어하고 미워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이 이해하고 껴안아야 할 가엾고도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두고두고 기억하는 인생의 순간과 소박한 일상에 깃든 특별함”
《특별 주문 케이크》 | 박지윤 지음
특별한 날 특별한 이에게 사랑과 감사,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전하는 케이크를 매개로, 우리가 두고두고 기억하고 기념하는 인생의 순간들을 그 린 그림책이다. 저마다 개성이 돋보이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오밀조밀 예쁜 소품, 갖가지 고운 들꽃과 열매가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 각 요일이 끝날 때마다 읽을 수 있는 편지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눈물 짓게 만들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