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1부 말리의 유령
제2부 첫 번째 유령
제3부 두 번째 유령
제4부 마지막 유령
제5부 마지막 이야기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책소개
지난 10월부터 소개된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 『크리스마스 캐럴』(1843)이 완역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올리버 트위스트 Oliver Twist』,『데이비드 코퍼필드 David Copperfield』(1849),『고된 시기 Hard Times』(1854),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1861) 등의 작품을 남기며 19세기를 풍미한 영국의 대작가 찰스 디킨스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원래 1843년 10월과 11월에 걸쳐 쓰였고,
그해 12월 17일에 영국에서 출간되어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육천여 부가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스크루지라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인물을 창조하여 지금까지도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소설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형되어 연말을 장식합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인정머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유령들을 만나
자기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고 나서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자비롭고 너그러운 사람이 된다는 내용으로,
디킨스의 사회관, 윤리관, 인간관을 잘 드러냅니다.
디킨스가 이 작품을 쓰던 당시, 런던의 중산층은 점점 심각해져 가는 빈민층 문제로 많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디킨스는 자신의 작품에서 모범적인 인간상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윤리관을 전파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했습니다.
디킨스가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강조한 자비, 공동체에 대한 생각, 친절함 등의 주제는
당시 독자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빈부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사회 기부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룡소 판 『크리스마스 캐럴』은 최대한 원작의 문장을 살렸습니다.
디킨스는 영국 당대 최고의 문장가답게 치밀한 묘사와 더불어 유머 섞인 문장으로 유명한데,
비룡소 판은 이 점을 그대로 전하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19세기에 쓰인 소설인 만큼 그 당시의 문화나 관습을 모르고는 작품의 맛을 느끼기 힘들므로
필요한 부분에는 간략한 주를 달아,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작품 뒤에는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실어 작품 이해를 도와 드립니다.
특히 19세기에 활약하여 일러스트레이션의 선구자격이라 할 수 있는 아서 래컴의 그림으로 작품이 더욱 빛납니다.
래컴은 컬러 그림뿐만 아니라 검은 실루엣 형체만으로도 크리스마스의 흥겨운 분위기를 듬뿍 살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