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개 ◈
1938년 영국출신의 Helen Oxenbury는 영유아를 위한 보드북을 만든 선구자로서,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의 아내이기도 하며, The Quangle Wangle's Hat (1969)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작가입니다. 그녀는 취학 전 아이들의 사소한 일상을 꾸밈없는 아이들의 행동을 통해 진솔하게 그려낸 작품들로 잔잔한 유머와 따스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1989년작인 이 책에서는 보드북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풍경묘사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골 풍경을 감상케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곰사냥을 가는 길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나들이를 간다고 해야 어울릴 듯한 모습으로 어쨌든 곰사냥에 나선 가족들은 발걸음도 가볍고 마냥 신이 난 모양입니다.
사사삭 풀 숲을 헤치고, 텀벙텀벙 강을 건너고, 철퍼덕 진흙탕도 지나고, 더듬더듬 숲 속을 가로질러, 휘이잉 모진 눈보라를 뚫고 드디어 도착한 동굴. 그들이 과연 곰을 잡았을까요?
가족들의 움직임에 따라 정지부분에서는 흑백 스케치로, 움직이는 부분에서는 칼라 수채화로 번갈아 쓰는 기법을 사용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보다 생생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리듬감 넘치는 문장과 의성어의 반복 그리고 분위기에 따른 글자 크기의 변화는 이야기 전개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가족들이 곰에게 쫓겨 정신없이 되돌아오는 부분은 마치 필름을 되돌리는 것처럼 구성하여 극적 긴장감을 최대한 살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신한 분홍색 이불 속에 숨은 가족들의 모습은 마지막 반전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통쾌한 폭소와 더불어 포근한 안도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완벽하게 만족시켜 주는 이 책은 Smarties Book Prize를 수상한 걸작입니다.
함께 해 보세요.
책의 각 장면, 장면의 상황을 아이와 함께 연출해 보세요.
수풀을 지나는 장면에서는 수풀을 헤치며 지나는 동작을 아이와 함께 하며 swishy, swash! 소리도 함께 내주세요.
Audio Guide
성우의 목소리와 음향효과만으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진 Reading 파트는 남자성우의 정확한 발음과 자연스런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뒤이어 나오는 Chant와 노래 그리고 아이가 음악에 맞춰 불러볼 수 있도록 배려한 반주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오디오를 아이와 함께 들어보세요.
* 아래의 사진은 보드북 사진이며, 구매 가능하신책은 Paperback + CD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