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선과 그 안을 채우는 강렬한 원색 그리고 직관적인 일러스트로 아이들을 사로잡는 작가 Todd Parr의 그림책 세트입니다. 뭔가 엉성한 것 같으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일러스트가 매력인데요, 그래서 어린 독자들은 오히려 더욱 친숙하게 여기나 봐요.
비행기 승무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그는 현재 작가 외에도 어린이 TV쇼의 PD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요, 영상매체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이야기와 이미지에 대해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재미가 있어야 하고 지겹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 느낌이거든요.
대놓고 교훈을 강조하기보다 은근한 구성으로 마음에 스며드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린 독자들과 소통을 하려는 게 눈에 보입니다. 무엇보다 동심을 지키는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좋아요. 이런 그의 작품을 《Todd Parr 하드커버 세트》를 통해서 쉽게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