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래픽 노블의 작가 Kristen Gudsnuk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미친 상상력이라고 할까요?
우리 모두 한 번쯤 상상해 봤을 일들을 이렇게 생생하게 표현해 내다니 멋지네요.
영웅물인 전작 Henchgirl에 비해 조금 밋밋할 수도 있지만 청소년 물인 만큼 많이 정제되고 순해진 느낌입니다.

7학년이 되고 친한 친구들과 헤어져 다른 반이 된 Dany는 학교생활이 외롭고 힘이 듭니다.
어느 날, 죽은 이모의 유품에서 찾은 스케치북에 끄적끄적 그림을 그리는데, 그 노트는 그려진 그림을 현실로 나타나게 하는 마법의 공책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상상했던 가장 완벽한 친구 Madison도 만들고 자신과 똑같은 새로운 Dany도 만들며 꿈같은 현실 세계를 이어가는 판타지물입니다.

일본 만화풍의 느낌이 많이 나는 편인데요, 작가 특유의 개성과 장점을 잘 녹여내어 인디 만화에 속하면서도 대중성도 적절히 확보한 우정 이야기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