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및 특징 ◈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자기와 똑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관점으로 바라본 세상을 예술작품을 통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이 책은 특히 르누아르에서 칸딘스키에서 이르기까지 20세기 가장 유명했던 16명의 미술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개성 담긴 예술가들의 렌즈를 통해 표현된 예술작품을 보면서 아이들은 때로는 넓게 때로는 좁게 다채롭게 표현된 그들의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No one saw ---------like--------.
문장으로 계속 반복되어 있는 이 책의 특징은 먼저 화가의 이름도 알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보통 다른 명화집은 화가이름이 너무 작게 되어 있거나 책 맨 뒤쪽에만 실려있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때 누구의 작품인지 소홀히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책은 텍스트안에 화가의 이름이 들어있어 아이들에게 누구의 작품인지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는 조지 쇠라가 보았던 '일요일'을, 폴 클레가 보았던 '물고기'를, 칸딘스키가 보았던 '도시'를, 장 미로가 보았던 '사람'을 이전에 결코 본 적이 없습니다.
각각의 문장은 화가들이 자신의 관점으로 보았던 이미지들을 더 집중하게 해주며, 시와 같은 문장은 노래처럼 들려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 반복되는 문장으로 아이들은 화가들이 바라봤던 이미지를 즐길 것이고, 더욱 그림과 친숙해질 것입니다.
특히 이 책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Artists express their own point of view. And nobody sees the world like you" 라고 표현된 문장을 읽으면 우리 아이들도 자기만의 고유의 시각을 가지고 표현하면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진정한 예술가들은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 엄마랑 아이랑 ◈
화가의 작품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1. Georgia O'Keeffe
19세기 후반, 미국에 남아프리카의 Calla Lily가 처음으로 소개된 후, 부드럽게 펼쳐진 흰 꽃잎과 노란 꽃대는 사진가와 미술가들이 즐겨 다루는 소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조지아 오키프는 ‘The lady of the Lily’라고 불릴 정도로 이 꽃을 즐겨 다루었습니다.
1918년 뉴욕에 이주한 이후 꽃을 중심으로 한 식물과 정물 그리고 풍경을 그렸습니다.
보통 그동안의 화가들은 꽃은 그릴때 작게 그리거나 작품의 일부분으로 그렸는데 꽃을 크게 확대하여 캔버스에 꽉 차게 그려놓은 그녀의 꽃그림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나중에 뉴멕시코로 이주한 후 85세 시력을 잃을때까지 그녀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녀의 작품을 보다보면 사물을 더 유심히 자세하게 보는 눈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2. Rene Magritt
르네 마그리뜨는 초현실주의적인 그림을 그린 벨기에 출신 화가로서 가장 알쏭달쏭한 그림을 그린 화가입니다.
마그리뜨가 엉뚱한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사물의 특성을 뒤집어 대상을 새롭게 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사물을 낯설게 만들어 의문을 품게 할때 우리의 사고는 더 깊어지고 아이들에게는 특히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사고의 전환을 주는 화가입니다.
상식적인 고정관념을 깨뜨린 그의 이미지는 오늘날 광고나 선전물을 통해서 마그리트수법을 이용한 선전이미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혹시 이 기차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굴뚝을 타고 내려 온 Polar Express가 아닐까요.
3. Mary Cassatt
매리 커샛은 미국 피츠버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프랑스로 건너와 1870년에 인상파 그룹에 합류한 뒤밝고 현대적인 감각의 여성상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녀는 일생을 독신으로 지내 '어머니'가 된 적이 없었지만 아기를 돌보는 어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대표적입니다.
이 그림에서는 어머니와 아이사이의 애착과 따뜻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이를 깨끗하게 씻겨주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 아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을 이 그림의 표정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 가족의 따뜻한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면서도 그녀의 그림소재가, 아이, 여인, 가족등으로 제한되어 있는 걸 보면 가부장적 사회체계속에서 살았던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4. Georges Seurat
신인상주의의 미술을 대표하는 프랑스화가입니다.
점묘법을 처음으로 사용한 화가인데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수히 많은 색점이 캔버스 가득 찍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하지만 멀리서 떨어져 보면 수많은 점들이 사라져 버리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풍경만이 눈에 들어오지요.
훌륭한 사진가이기도 했던 쇠라는 사진 필름의 은입자처럼 모든 대상을 수천 개의 작은 점의 형태로 채색하여 사진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햇볕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휴일,
파리시민들이 센강의 그랑드자트섬에서 한가롭게 여가를 즐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요.
활발하고 흥겨운 분위기의 일요일이 아니라 엄숙함과 함께 침묵, 고독을 느끼게 하는 일요일입니다.
이 작품이 완성되는 데는 약 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대단하지요.
20여장의 스케치와 40장의 채색스케치를 했다고 하네요.
하나의 그림을 완성할 때마다 몇 십점의 예비그림을 그리며 연구할 정도로 대단한 노력파였던 화가였답니다.
5. Vincent van Gogh
네델란드 화가인 고흐는 초기에는 어두운 느낌의 그림을 주로 그렸으나 1888년 남프랑스 아를로 이주한 후 아를의 이글거리는 햇별과 폭포처럼 쏟아지는 풍경에 매료되어 화려한 색깔들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불행하게도 생전에 단 한 점의 작품만 30센트의 가격에 팔렸는데 지금은 1300억원을 훨씬 웃돌 정도로 팔린답니다.
이 그림은 가난과 정신착란에 시달리다가 37세에 자살로 죽기 1년 전에 정신병과 싸우며 그린 작품입니다.
1889년 7월과 12월에 발작을 되풀이하였으며, 이 그림은 그 발작 사이에 그린 것입니다.
철창이 쳐진 정신병원의 창 너머로 별이 깔린 하늘을 보고서 그린 이 그림에서 조용하면서도 생동감이 있는 신비한 밤이 느껴집니다.
환상적이고 격렬하게 리듬감있게 그려낸 별빛을 보다보면 그의 불꽃같은 정열이 느껴지며 고흐의 심리적인 긴장감을 느끼는 동시에 우주의 장관을 보는 듯 합니다.
6. Joan Miro
초현실주의 화가인 미로는 자연의 이미지를 추상화로 변형시켰습니다.
태양이나 달, 동물같은 자연의 대상물을 단순한 기호로 바꿔 표현하였습니다.
미로의 미술은 무언가를 보고 상상해서 그린 것도 아니고, 머리를 써서 생각해낸 것도 아닌 무의식세계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시적인 발상을 통해서 그린 것이 특징입니다.
독특한 형태의 물체와 사람을 외계인처럼 표현한 그의 그림을 보면 신기한 동화의 세계, 꿈의 세계로 들어온 느낌이 듭니다.
제 자신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유년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는 듯 합니다.
7. Piet Mondrian
피터 몬드리안은 신조형주의 (Neoplaticism)라고 불릴 만큼 기하학적 추상양식을 확립한 화가입니다.
신조형주의란 선과 색채의 관계 표현만을 요구하는 회화을 뜻합니다.
몬드리안은 곡선을 사용하지 않고 직사각형, 정사각형 그리고 굵은 선만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색깔도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과 검은색, 흰색, 회색의 무채색만을 사용했습니다.
이 책에 실린 Broadway Boogie-Woogie를 보면서 음악을 느낄 수 있는지 아이들에게 물어보세요.
부기우기는 재즈의 하나로 한마디를 8박자로 하는 흥겨운 곡을 말합니다.
이 그림은 몬드리안의 최후의 작품인데 음악과 무용에서 힌트를 얻어 제목을 붙인 작품입니다.
사각형을 이용한 그의 그림에서 리듬이 갑자기 끊어졌다 이어지는 부기우기 음악이 신나게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을 거대한 정사각 캔버스 위에 그린 이 그림은 맨해튼의 고층건물과 조지 거슈인의 음악에 대한 찬사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절제되고 균형잡힌 사각형에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그의 작품을 보면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본 예술의 세계가 정말 다양하고 때로는 신비함을 느끼게 합니다.
8. Paul Cezanne
폴 세잔은 프랑스화가로서 틈만 나면 루브르 박물관으로 가 거장들의 작품을 보면서 스스로 그림그리는 법을 터득한 화가입니다.
보통 화가들이 한곳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그림을 그려온 전통을 무시하고 몸을 여러방향으로 움직여 물체를 관찰했다고 합니다.
여러 방향에서 바라본 정물을 한 화면에 결합시켜 표현한 세잔의 그림은 한 작품을 어찌나 정성껏 오랫동안 그렸더니 정물대에 놓아둔 사과가 썩어버린 적도 있다고 합니다.
평면적으로 보이는 그의 그림이 순간 입체감이 느껴지면서 당장이라고 사과가 탁자가 굴러떨어질 듯한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어요.
9. Mark Chagall
러시아 출신의 유대계 프랑스 화가로서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각별한 악기인 바이올린을 즐겨 그렸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그림에는 바이올리니스타나 바이올린이 거의 등장합니다.
영화 <지붕위의 바이올린>를 생각나게 하는 이 작품은 그림 속의 바이올린 선율을 실제로 듣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이 작품은 모스크바에 있는 유대인 극장을 위해 샤갈이 그린 인물연작 가운데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 한 샤갈전에서도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지붕위에 올라선 '거대한' 바이올리니스트는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바이올리니스트의 얼굴은 입체파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어디에도 합류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그렸습니다.
특히 소박한 동화의 세계를 표현한 듯한 그는 어릴 적 추억과 젊은 날의 열정을 캔버스에 그렸고 색채와 형태에서 자연주의적 사고방식을 탈피하여 이미지를 시적으로 구성한 화가입니다.
주로 동물, 음악과 공중에 둥둥 떠있는 연인들을 그렸는데 그가 그린 환상적인 화풍은 초현실주의자로부터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10.Andy Warhol
앤디 워홀 작품을 보면 코카코라, 마를린 먼로, 슈퍼맨, 기타 유명한 영화배우들을 많이 그려 그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당시 주요 수퍼마켓에서 인기리에 팔렸던 캠벨사의 통조림 스프입니다. 이 이미지는 소비사회에서 집요하게 반복되는 상품과 상품선전을 말해줍니다.
결국 나중에 자신의 작품도 대량으로 찍어내는 실크 스크린 공장까지 만들었답니다.
앤디 워홀 자신도 자신의 작품을 '비즈니스 아트'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특히 전통의 부재와 문화적 결핍에 콤플렉스를 많이 느꼈던 미국이 만들어낸 화가이기도 합니다.
11.Claude Monet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로서 자연에서 받은 인상을 그림으로 처음 표현한 화가입니다.
건초더미와 같은 똑같은 사물이 빛의 변화에 따라 색채와 형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그렸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바뀌는 햇빛이 똑같은 대상을 어떻게 변모시키는지 그림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표정도 기분에 따라 변하듯이 인상파화가들은 풍경에도 표정이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빛이 변화면 풍경의 표정도 바뀐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우리가 같은 장소를 볼 때라도 느낌이 같지 않듯이 화가의 눈에 비친 세상을 순간의 표정으로 그렸답니다.
모네의 작품이 저자의 책인 More than meets the eye에서 나오는데 여기서는 여름에 본 건초더미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서로 비교하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물어보면서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2.Paul Klee
스위스 태생의 클레는 현대미술에 가장 영향을 끼친 화가입니다.
주로 단순하고 환상적인 추상화를 많이 그렸어요.
그는 1920년 독일의 종합조형학교 '바우하우스'의 교수를 지내기도 했답니다.
클레는 "그림도 하나의 꿈이다."라고 표현했답니다.
거의 모든 작품들이 상상에 의해서 그려져서인지 어두운 공간 속에 물고기와 꽃들을 보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물고기가 있어 바닷속 같지만 시계도 있고 꽃도 있는 꿈속같은 그의 그림은 보면 볼수록 수수께끼같습니다.
13.Edgar Degas
프랑스 화가인 드가는 인상파 화가들과 가까웠지만 근본적으로는 고전적인 형식을 취했습니다.
주로 무용수나 연예인 또는 일하는 여자를 그림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드가는 무용수의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주로 무용수들이 연습중이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무용수들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는 몸동작을 가장 잘 그리는 화가로 인정받게 되었답니다.
이 그림은 격식을 차리지않는 무용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한 드가의 작품중의 하나입니다.
파스텔로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을 정도로 유화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그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가 과연 인간혐오증을 가졌던 화가라고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답니다.
14.Pierre Renoir
인상파중 가장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화가는 르누아르입니다.
그는 풍경보다는 사람 그리기를 특히 아내와 아이들의 모습을 화폭에 많이 담았어요.
모네가 시골풍경을 즐겨 그렸던 것에 비해 그는 파리로 시선을 돌려 파리인들의 일상을 그렸답니다.
나이가 들자 관절염을 심하게 앓아 손가락에 연필이나 붓을 매단 채 계속 그림을 그렸답니다.
15.Grant Wood
미국의 전통적인 소박한 리얼리즘 수법을 이용하여 평범한 주제를 다루었지만 주제의 배후에는 시대적인 문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많은 도시풍경화에 대항하여 아이오와의 풍경과 인물을 그림으로써 미국의 본질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의 시골을 담고 있지만 왠지 중세시대의 느낌이 옵니다.
독특한 시점으로 그린 그림, 둥글둥글한 나무들과 농작물에서 우리가 흔히 시골풍경에서 느껴지는 안락함과 푸근함은 덜한 듯 합니다.
16.Wassily Kandinsky
러시아태생으로서 그림은 음악과 같다고 한 그는 그림도 음악처럼 색깔하나하나를 피아노의 건반처럼 사용해 그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그는 20세기의 위대한 작곡가 쇤베르크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음악가가 소리를 결합하듯, 화가는 색채와 형태를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색채와 형태의 바탕이 되는 기본적인 색-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을 이용해서 그렸답니다.
초기의 그림스타일은 컬러풀했으나 후에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스타일로 변하면서 최초의 추상화가, 추상화의 아버지로 불리우게 됩니다.
이처럼 유명한 화가의 명화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답니다.
그 이야기를 알게 되면 화가가 더욱 친숙해지고그림은 더 쉽게 우리 마음속에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