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낯선 생물이 있습니다. 외계인들은 이 생물의 관찰일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네요.
마침내 발견하고는 ‘이 생물은 작은 공간에 숨을 수 있다.’고 기록합니다. 걸을 때 소리가 나지 않아요. ‘이 생물은 은밀하게 다닌다.’고 기록합니다. 스크래치를 하거나 낮잠을 자는 모습 등 모든 행동을 관찰일지에 기록하는데, 어느 날부터 일지를 쓸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고양이가 일지를 점령하고 드러누웠거든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 서비스에서 최근에 가장 뜨거운 카툰작가가 네이선 파일 Nathan W. Pyle입니다. 국내에는 ‘낯선 행성’이라고 번역 출간된 《Strange Planet》의 작가인데요, 외계인의 눈으로 본 지구인의 삶과 생활에 관한 내용으로 보신 분도 많을 겁니다. 핑크와 블루를 배경으로 몽글몽글한 외계인 캐릭터가 등장하며, 그들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 지구인의 일상의 기록은 위트와 유머로 넘칩니다.
바로 이《Strange Planet》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 바로 《Strange Planet: The Sneaking, Hiding, Vibrating Creature》이며, 이 외계인들이 집중 탐구하는 대상은 고양이입니다. 표지부터 핑크핑크해서 사랑스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