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말레이시아계 오스트레일리아인인 Shaun Tan은 스팀펑크 분야의 대가로 불리죠. 《tales from outer Suburbia》는 그의 작품 가운데 따뜻하고 아름다우며 감동적인 15개의 단편을 모아 놓은 단편집입니다.
《tales from outer Suburbia》는 그의 대표작 《Arrival》처럼 ‘글자 없는 그림책’이 아니라 어느 정도 텍스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그래픽노블과 그림책의 경계를 넘나드는 건 여전합니다. 당연히 일러스트는 스팀펑크의 경향을 잘 드러내고 있고요.
첫 번째 이야기 《eric》은 손바닥 사이즈의 개별 작품으로도 출간될 정도로 사랑을 받았죠. 낯선 이방인이 방문했다가 떠난 자리에 남긴 깜찍한 선물에 가슴이 따뜻해지고요,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 《broken toys》를 가장 좋아합니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가족 또는 연인이 헤어질 위기에서 극적으로 화해를 하는 내용인데요, 그 과정이 정말 기발하고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흐뭇하고 행복하고 놀라운 이야기로 가득한데요, 숀 탠의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