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세 인어 Coral, Filly 그리고 Manta는 바다생물이 가득한 햇살이 다사로운 산호초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산호초 중심부에 텅 빈 구멍이 생긴 걸 발견했어요. Coral은 Fllly와 Manta를 배제하고 그 구멍을 메우려 했지만 어쩐지 잘되지 않습니다. 이젠 도움을 요청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고요. 난감하네~
글자 없는 그림책 《Flora 시리즈 3부작》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Molly Idle의 2020년 작품 《Coral》입니다. 독불장군은 안 된다, 공동작업과 협업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현대 우화인데요, 큰 소리로 읽었을 때 살아나는 운율과 리듬감이 정말 좋으며 무엇보다 훌륭한 건 그녀의 특징적인 색감입니다.
Molly Idle은 파스텔톤에 가까운 투명한 원색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이게 참 매혹적입니다. Molly Idle이라는 이름값이 아깝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