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개 ◈
무섭다기보다 어딘가 모르게 친근감마저 느껴지는 새빨간 악마 다섯이 뭔가를 차지하려는 듯 기다란 손톱을 세우며 손을 뻗고 있습니다. 이들이 탐내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표지를 넘기자 한 녀석이 빨갛고 둥근 물체를 들고 흡족해 하는 모습이 보이고, 새빨간 속표지에는 지구를 들고 있는 악마가 나옵니다. 각기 다른 조각상 안에 살고 있는 다섯 악마는 매일 밖으로 나와 자연 풍경을 보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은 엉뚱한 결정에 합의를 하고 마는데요, 각자 좋아하는 것들을 가져가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을 어떻게 옮길 수 있냐고요? 걱정 마세요. 해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따면 되고, 하늘은 두루마리처럼, 그리고 땅은 양탄자처럼 둘둘 말면 되지요. 그리고 바다는 컵에 담고, 달은 매미채로 따 담으면 그만입니다. 이처럼 악마들이 자연을 가져가는 방법은 순수한 어린 아이들의 발상만큼이나 단순하고 획기적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머지않아 각자 가져간 자연물들이 함께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따로따로 존재해서는 그 아름다움을 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다시 제 자리로 돌려 놓은 세상은 아름다움을 되찾게 되었고, 다섯 악마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나란히 서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서로의 욕심을 버리고 함께 나눌 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자연의 섭리를 깨달았기 때문이겠지요.
간결한 문장에 걸맞은 단순하고 강렬한 그림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있는 탐심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를 명쾌하게 보여 줌으로써 아이들에게 나눔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함께 해 보세요.
1. 각 악마에게 이름을 지어 주고, 각자가 무엇을 가져갔었는지, 그리고 왜 다시 갖다 놓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2. 풍경화 속에 해, 달, 물, 하늘, 땅을 그려 보고, 각각의 자연물들이 없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Structure
만약 악마들이 각자 가져간 것들을 되돌려 놓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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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n could not stay up without the sky.
(해는 하늘이 없이는 위에 머물러 있을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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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에서 without은 '~이 없이, ~이 없이도' 의 의미를 가진 전치사입니다. 뒤에 동명사가 따라올 경우에는 '~하지 않고'의 뜻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즉, without you는 '너 없이'의 뜻이고, without failing은 '실패하지 않고'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