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영국 일러스트협회의 창립회원인 Norman Messenger는 이제는 절판된 귀한 책 《Imagine》의 저자로 유명하죠. 기발한 상상으로 독자를 즐겁게 만드는 작가인데요, 그가 아이들을 위해서 그린 알파벳북이 《An Artist's Alphabet》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혁필화나 민화와 비슷한 방식으로 알파벳을 형상화하고 있는데요, 예컨대 H와 h로 집을 그린 걸 보면 아마 house를 의미하는 거겠죠? 이처럼 쉽게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는 반면에, 파도를 통해 C를 보여주기도 하고(curve 일까요?) 고양이가 몸을 웅크린 모습으로 D 또는 d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부츠를 통해서 L과 l을 나타내기도 하는데요, 아무튼 독특한 방식으로 알파벳 형태를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즉, 무척이나 아름다운 알파벳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미지를 통해서 단어를 배운다는 직관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단어를 익히는 간접적 방식을 차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