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인 Neil Gaiman은 특유의 오싹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죠. 이런 그의 작품에 어울리는 독특한 일러스트로 또 다른 생기를 불어넣는 작가가 바로 Chris Riddell입니다. 
(Neil Gaiman이 작가로서 온갖 상을 수상했다면, Chris Riddell 또한 일러스트와 관련한 저명한 상이란 상은 다 섭렵했죠)

영국 출신의 Chris Riddell은 《The Edge Chronicles》의 Paul Stewart를 비롯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일러스트로 참여하다가 시사만화를 그리기도 하고 아주 가끔씩 직접 이야기를 쓰기도 하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Goth Girl Series》입니다. 저자의 전반적인 일러스트에서 느껴지는 Goth한 스타일의 독특한 일러스트만큼이나 이야기 전개도 슬며시 오싹하게 펼쳐지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무섭진 않습니다. 오히려 따뜻하고 감성적인 면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야기는 대충 이렇습니다. 왕인 아버지는 죽은 왕비가 생각난다며 딸을 외면하는데, 주인공 소녀 없이 Ada Goth는 어쩔 수 외롭고 쓸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령 쥐 Ishmael과 만나게 되고 으스스한 음모의 기운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실마리를 하나씩 찾아가면서 해결을 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죠. 아이들의 책이지만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와 흡인력 있는 탄탄한 이야기 그리고 아름답고도 매력적인 표지와 일러스트에 성인 팬들의 반응도 굉장합니다. 
(또 한 가지 장점: 책장에 꽂아둬도 예쁘고 책상 한 켠에 무심한 듯 던져놔도 예뻐서 인테리어 효과마저 훌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