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내역 >
YALSA Top Ten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Lorien별에서 지구로 온 아홉 명의 외계인 중 하나인 John Smith는 지구인들의 틈에 어울려 몸을 숨기고 산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로 조용히 살아가는데, 이들을 죽이기 위해 날아온 또 다른 외계인 Mogadorians은 지구에 숨은 Lorien인을 찾아내기 위해 지구인들을 무차별로 학살한다. 그렇게 세명의 Lorien인이 죽은 가운데 네 번째인 John의 차례가 오는데, 지구에 와서 사랑하게 된 여인과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그들과 맞서게 되고…….
얼마 전 영화 ‘I Am Number Four’가 개봉했죠. Pittacus Lore의 원작인 《Lorien Legacies Series》 중 첫 번째인 《I Am Number Four Series》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인데요, 볼만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거나 내용이 없다는 혹평도 많았습니다.
원작이 있는 영화의 경우, 영화보다 원작이 나은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러닝타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는 영화에서 원작의 수많은 줄기를 모두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작의 핵심만 담아 또 다른 걸작으로 남은 작품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럼 《I Am Number Four》는 어떨까요? 영화와 원작을 비교하면 원작이 낫습니다. 그냥 나은 게 아니라 훨씬, 정말정말, 아까울 만큼 원작이 낫습니다.
영화에서는 러닝타임에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많은 것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Lorien이 Mogadorian에게 쫓기는 이유가 없는데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빠진 채 활극만 넘치는 슈퍼히어로 액션물이 되고 맙니다. 무엇보다 애틋한 느낌의 성장소설이 음산하고 거무칙칙한 미국식 영웅주의로 돌변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주인공의 초능력밖에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8월에 《Lorien Legacies Series》의 두 번째인 《The Power of Six》가 개봉한다고 하는데요, 그 때는 조금 나아져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