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
* Horn Book Fanfare
* IBBY Honor List
* Caldecott Medal
Delightful retelling of Japanese tale in which a woman goes underground, finds a magic rice-paddle, and grows exceedingly rich.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웃기 잘하는 아줌마, 좋아하는 건 쌀로 동글동글하게 떡만드는 것이다. 이날도 동글동글한 쌀떡을 만들던 중 그만 떡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져 바닥으로 난 구멍에 쏙 들어가 버렸다. 거기에서 멈췄으면 좋으련만 아줌마는 땅속까지 떡을 찾으러 가는데, 알고보니 도깨비 소굴이다. 잘 숨어있다가 나오면 되는데 그만 웃음이 터져 도깨비에게 붙잡히고, 그때부터 아줌마는 도깨비들에게 밥을 지어주는 처지로 전락한다. 그러던 중 도깨비의 요술주걱으로 밥을 산더미처럼 만드는 법도 알게 되는데…….
1973년 칼데콧 수상작 《The Funny Little Woman》입니다. 도깨비가 나오는 일본설화를 배경으로 한 재미있는 이야기인데요, 지저세계와 현실세계를 함께 그린 독특한 일러스트가 어쩐지 친숙하면서도 환상적입니다.
한 가지 주목해서 볼 것은 빨간 기모노를 입은 주인공 아주머니가 있는 곳인데요, 그녀가 있는 곳의 세상은 화려한 색감으로 생기가 넘치는 부분입니다. 그녀가 지상에 있을 때 그리고 지저세계에 있을 때에도 그녀가 있는 세상만 색깔을 가지죠. ^^
**
도깨비가 나와서 말인데, 참고삼아 몇 자 적습니다. 흔히 도깨비라고 하면 원시인 복장에 머리에 뿔이 나있고 쇠방망이를 가지고 다니는 걸 연상합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전래 도깨비의 모습은 아닙니다. 전형적인 일본의 오니(鬼, おに)의 모습인데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우리 고유의 도깨비 모습으로 잘못 알려진 겁니다.
우리 고유의 도깨비는 한복을 입고 패랭이를 쓰고 다니며, 가끔씩 산속에서 만나면 밤새도록 씨름을 하자고 덤벼서 그렇지 사람들과 어울려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순박한 친구입니다. 다만 붉은 색을 싫어해서 팥이나 피(Blood)로 방침(防侵)을 했던 겁니다. ^^
1973년 칼데콧상 수상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