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 Vinci Code》로 세계를 들었다 놓은 작가 Dan Brown이 이번에는 성서가 아니라 고전걸작 중의 걸작인 단테의 《신곡》과 다빈치코드의 Robert Langdon 교수라는 캐릭터까지 끌어들여서 지적 모험을 하는 작품이 바로 《Inferno》입니다. Dan Brown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톰 행크스의 주연으로 영화로 제작됐는데요, 《Dan Brown: Inferno (movie tie-in)》은 영화의 주요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책의 시작은 거의 헐리웃 영화를 옮겨놓은 것처럼 이미지가 선명합니다. 머리에 총을 맞아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병원에 누워있는 Langdon 교수를 암살하기 위해 침입하고, 교수는 영문도 모른 채 쫓겨 다니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제임스 본드급 활약을 하죠. 작은 단서를 실마리 삼아 차근차근 풀어가는 동안 전 인류의 생존과 직결한 엄청난 비밀을 접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인 《Inferno》입니다.
댄 브라운은 자신의 최대 히트작인 《다빈치 코드》의 전개방식을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독자들에게 익숙한 만큼 쉽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그의 특징인 스피디한 전개도 여전합니다. 그리고 예술작품에 대한 소양이 뛰어난 사람이나 멜서스의 《인구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재미있게 이 작품을 즐길 수 있는데요, 반대로 이런 것이 단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건 사실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