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
* Publishers Weekly Best Book
미국은 6초, 영국에서는 18초마다 한 권씩 팔렸다는 화제의 베스트셀러 Paula Hawkins의 《The Girl on the Train》입니다.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는 여자가 자주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설정으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인데요, 영화로도 제작돼 내일 개봉을 앞두고 있죠. (리뷰일 2017.03.08)
기억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알코올 중독인 Rachel은 런던으로 향하는 아침 8시 4분 통근열차를 탈 때마다 기찻길 옆의 집을 관찰합니다. 예전에 자신이 Tom과 살던 집 근처에, 멋진 남녀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지켜본 지는 1년 가까이 되는데, 레이첼의 눈에는 완벽한 한 쌍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첼은 여자가 또 다른 낯선 남자와 진한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분노를 하게 됩니다. 마치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기분을 느낀 건데요, 톰이 그렇게 바람을 피웠고 지금은 그 여자와 재혼해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격에 사로잡힌 레이첼은 무작정 그 집에 찾아갔었고 그 이후의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상처 입은 채 옷은 피범벅인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줄거리만 보면 독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낯익은 소재인데요, 바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명작 《이창》을 연상케 하죠. 그러면서도 끝까지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없게 만들어놔서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데요, 결말로 향해 달려갈수록 재미는 중첩되고 또 중첩됩니다. 독자 리뷰를 보면 지겨울 만큼 강조하는 말이 ‘한 번 책을 잡으면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못한다.’인데요, 왜 이런 말을 반복하는지, 사람들이 왜 이토록 열광하는지, 다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