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개발함에 따라 인류가 화성에 살게 되는 먼 미래. 모든 인류의 계급은 골드, 실버, 브론즈, 핑크, 그린 그리고 레드와 같은 색으로 구분지어 졌다. 가장 상위계급인 골드는 특권으로 보호받는 반면 가장 하위계급인 레드는 가장 더럽고 힘겨운 일로 생계를 영위해 나간다. 마치 카스트제도처럼 말이다.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화성의 땅 속 깊은 곳을 파헤치는 헬다이버 Darrow는 어릴 때부터 그 힘들고 힘든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화성개발을 마치면 그만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금지된 곳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아내와 함께 태형에 처해졌다. 그리고 아내는 죽고 그 마저도 사형에 처해지게 되는데, 죽기 직전 반란군에 의해서 구해졌다. 그렇게 Darrow는 복수의 전선으로 뛰어들었다.
인류가 화성에 거주하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그린 Pierce Brown의 《Red Rising》입니다. 《파리 대왕》과 《헝거 게임》을 섞어 놓은 듯한 SF 걸작이라는 평가가 있을 만큼 굉장한 흡인력과 재미를 보장하는데요, 초반부에서 조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평가도 일부 있지만 전적으로 취향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파리 대왕》이 고립된 섬에서 문명과 야만의 충돌을 그리고 있고, 《헝거 게임》은 생존을 위해서 서로 죽이고 죽는 가혹한 상황을 그리고 있죠. 《Red Rising》은 정말 그 두 가지를 섞어 놓은 듯한 절묘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신분계급이 Red였던 소년이 Gold가 되어서 골드 계급의 무자비한 교육을 겪게 되는데, 스케일이 굉장히 크면서도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어서 재미와 깊이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수작입니다.
영화화를 위해 유니버셜 픽쳐스에서 판권을 사들였다고 하는데, 언제 제작이 될 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보여줄 지 무척 기대가 되네요. ^^ (리뷰일 201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