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둥이 십대 소녀 Payton과 Emma의 소동기 《Trading Faces Series》입니다. 일란성 쌍둥이가 역할 바꾸기를 하는 이야기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할 소재죠. 따라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재미의 관건인데요, 《Trading Faces Series》는 과거 유사한 플롯에서 보여줬던 구성을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기호에 맞게 재구성하고 좀 더 유머러스하게 바뀌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세련됐죠. ^^

설정도 비슷합니다. 활발하고 친구가 많은 Payton과 비상한 두뇌를 가진 Emma인데요, 다른 점은 이 발랄한 십대 자매의 역할 바꾸기 놀이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곤 하죠. 즐거운 학창생활에 샴푸모델이 되어 헐리웃에 진출도 하지만, 이들의 역할 바꾸기 놀이 때문에 제 3자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상황을 자꾸 겪게 됩니다. 친구와 쌓인 오해가 날이 갈수록 꼬여간다든지, 그녀들에게 배우는 아이는 헷갈리기 시작하는 건 기본입니다.

이런 종류의 작품은 얼마나 쌈박하게 마무리를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하겠는데요, 그런 점에서는 단연 최고입니다. 작가가 Julia Devillers와 Jennifer Roy의 공동 저작이라는 것이 더욱 현실감과 재미를 주고 있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