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력으로 무장한 살아있는 지성 Jared Diamond의 오랜만의 역작입니다. 인류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The World Until Yesterday: What Can We Learn from Traditional Societies?》입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기로에 처했습니다. 수많은 갈등에 파묻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는 여전히 국경분쟁에 놓여있으며, 맹목적인 종교적 신념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빈부의 차이는 사회 내부적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인류의 나이는 점점 더 늙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작 《Collapse: How Societies Choose to Fail or Succeed》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지구문명 자체가 붕괴할 지도 모릅니다. 과연 해결책이 있을까요?
Jared Diamond는 남태평양의 뉴기니섬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중앙 정부도 없고, 법정도 없으며, 현재의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그들은 새로운 규범의 롤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가분쟁과 종교 갈등, 육아와 노인부양, 언어와 질병 등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당면과제를 Jared Diamond는 새로운 시각에서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의 다양한 예시와 구체적인 자료는 미시사에서 거시 안목으로의 성장에 자양분이 됩니다. 매우 단순한 결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해결방법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