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
* YALSA Best Books for YA
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스쿨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는 열여섯 살 소년 Alex Gregory는 엄마가 첫 데이트를 한다는 소식에 화가 나 아빠를 찾아가겠다며 음주운전을 하지만, 얼마 가지도 못한 채 이웃집 정원을 침범하는 사고를 쳤다. 이일로 알렉스는 사회봉사 100시간 판결을 부여받는데,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부서진 거야 물려주면 그만 아닌가. 알렉스가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곳은 노인요양원으로 그가 맡은 사람은 괴짜 중에 괴짜로 사람 괴롭히는데 천부적인 소질을 가진 것 같은 Solomon이란 노인이었다. 둘 사이는 도무지 가까워지지 않는데, 어느 날 알렉스는 할아버지를 돌보는 것도 잊고 기타를 치고 있었다. 그러자 내내 심술만 부리던 Solomon 할아버지는 더 이상 알렉스를 괴롭히지 않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렉스는 할아버지가 아주 뛰어난 재즈 기타리스트였다는 것을 알았고, 음주운전자의 사고로 아내를 잃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알았다.
열여섯 살 소년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Jordan Sonnenblick의 《Notes From The Midnight Driver》입니다.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은 고대 어느 비석에도 새겨져 있는 말이라고 하죠(참고로 로제타석의 비문, 아시리아의 비문, 고대이집트 피라미드 상형문자, 고대 바빌로니아 문서, 소크라테스의 말 등등 여러 가지 버전이 있지만, 실제로 어디에 그런 기록이 남아 있다는 식의 명확한 출처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세대갈등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 뜻일 텐데요, 이 세대갈등의 기본은 상식입니다. 상식에 입각한 행동만 하면 될 일을 자기중심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으로 일관하는 아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싸매던 어른들의 한탄이라는 거죠.
《Notes From The Midnight Driver》는 이렇게 책임감 제로인 아이가 사회봉사를 하며 서서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깨닫고 마음의 성장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데요, 미국 중학교에서 낮에는 영어를 가르치고 밤에는 글을 쓰는 저자가 아이들을 지켜보며 느꼈던 안타까움에 애정을 더해서 꾹꾹 눌러쓴 듯 가슴을 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