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이민국 사람들이 Matt의 친구 Aman을 데리고 가버렸다. Aman은 탈레반의 죽음의 위협과 핍박을 피해 엄마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 망명해온 소년으로, 인종과 피부색을 넘어서 Matt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이민국이 그 모자를 데리고 간 것은 아프가니스탄으로 강제송환을 하기 위해서이다. 송환은 곧 죽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Matt는 몇 번이나 친구를 찾아가지만 면회조차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호소 내에서 심각한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소년은 기자 출신의 할아버지를 통해 겨우 만나게 되고, Aman은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이야기해 준다. 그리고 영국으로 오기 위해 가족과 같았던 Shadow의 이야기까지.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양산하고 있는지를 가슴 아프게 보여주는 작품 Michael Morpurgo의 《Shadow》입니다. 탈레반 정권의 소수민족 탄압이 어떤 식으로 자행됐는지를 보여주지만, 더불어 우리 사회의 부조리 또한 냉철하게 지적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말 진실을 외면하는 모습들을 고발하듯 보여주는데요, 무엇보다 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힘이 아니라 작은 용기, 어린 아이의 외침과 같은 작은 용기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것이 바로 희망이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