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horsen Trilogy : Lirael: Daughter of the Clayr
* Abhorsen Trilogy : Sabriel
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중세판타지의 주인공은 대체로 기사 아니면 마법사입니다. 이들은 몬스터를 퇴치하며 사람들을 어둠에서 구하는 역할을 수행하죠. 그렇게 판타지라는 장르에 재미를 붙이면 기사와 마법사 외에도 수많은 직종(?)이 등장하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대척점에 서있는 이들은 흑마법사이거나 사령술사라고 부르는 necromancer이기 쉽습니다. 사람들을 현혹시키기에 꼭 알맞은 캐릭터이거든요.
작가 Garth Nix의 《The Abhorsen Trilogy》 또한 기존의 판타지의 전형을 차용을 하면서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으니 대개 악으로 치부되던 necromancer가 히로인입니다. 1편의 주인공 Sabriel은 현대와 마찬가지로 마법이 없는 곳에 살고 있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Abhorsen이란 직함을 물려받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서 죽은 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물려받는데, 죽음의 세계에 사는 evil은 다른 세계로 탈출하려고 하고 주인공은 막고…… 그렇게 파란만장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주인공의 직업이 necromancer라서 다소 어두울 수도 있을 거라 싶었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욱 신나고 유쾌한 모험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2편과 3편에서 매력 넘치는 고양이와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개가 등장할 때는 또 다른 재미가 샘솟는데요, 일반적으로 작가들은 연작을 쓸 때 첫 편을 읽지 않고 후속편을 읽어도 무방하게 쓰지만 《The Abhorsen Trilogy》는 이어지는 내용이 많아서 함께 읽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