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열세 살 소녀 Annie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오래된 찻집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 그래서 그녀는 할머니에게 부탁해 찻집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심심한 찻집이라 새로운 손님은 거의 없고 변화도 없다. 그러나 Jonathan이라는 잘생긴 소년의 등장으로 가슴이 설렌다. 그러던 중 Annie는 손님을 끌기 위해 나섰다가 오히려 사고만 쳐버렸다. 이러한 Annie를 돕겠다고 나선 이는 초등학교 때부터의 친구 Genna and Zoe이다.
Young Adult 문학의 대상은 이제 곧 사회와 접해야 할 청춘들이기에 마약, 섹스 등 다소 무거운 주제로 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나가기도 하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가볍진 않죠. 그런 의미에서 Laura Schaefer의 《The Teashop Girls》는 제목 그대로 차(茶)를 플롯 삼아 펼쳐나가는 좌충우돌 청춘 이야기로, 그래서 오히려 굉장히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단순하게 찻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차를 향기롭게 우려내는지를 비롯해 어울리는 차와 어울리는 스콘 등을 이야기하면서 책을 읽는 내내 코끝에 향기가 맴 돌게 만드는데요, 이렇게 기분 좋게 만들기도 하는구나 싶어서 괜히 미소가 머금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