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
* Junior Library Guild Selection
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열두 살 House Jackson은 Aurora County의 올스타 팀의 스타 투수이자 주장이었다. 팔꿈치 부상 때문에 일 년간 시합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 동안 House는 퍼즐처럼 골치가 아픈 Walt Whitman의 시를 읽으며 조용히 재활을 해왔다. 마침내 그에게 드디어 시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문제는 그가 시합을 하기로 한 날이 마을의 200주년 기념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시간마저 똑같이 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사 감독을 찾아갔더니, 아뿔싸! 그녀는 자신의 팔꿈치를 다치게 만든 열네 살 소녀 Frances Shotz가 아닌가.
미국인의 국기(國技)라고 할 야구와 미국인의 국민시인 Walt Whitman을 엮어 시민의 권리를 위해 투쟁했던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놀랍고도 흥미로운 이야기 Deborah Wiles의 《The Aurora County All-Stars》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야구인데요, 어릴 때 야구를 접한 이후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으니 남들이 보기에는 야구광처럼 보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야구가 생활이 되어 있는 미국인들의 눈으로 본다면 코어유저보다는 기껏해야 라이트유저 수준일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응원하는 팀이 우승했던 해와 준우승했던 해 홈에서 벌어진 모든 경기를 야구장에서 직관했다는 건 평생의 자랑입니다 ^^)
야구의 탄생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근대 룰에 의한 첫 시합은 1846년 6월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풋내기 기자생활을 하던 월트 휘트먼은 이 경기를 지켜본 이후 신문에 사설을 썼는데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 볼 놀이에는 빛이 있다. 나는 야구에서 위대함을 본다. 그것은 우리 미국인의 게임이다”입니다. 그리고 월트 휘트먼의 시(詩)하면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나왔던 “O Captain! My Captain!"이 떠오르는데요, 영화에서 주인공 로빈 윌리암스도 설명을 하지만 링컨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시입니다. 뭔가 삐리리~하고 느낌이 오는 게 있죠?
야구와 월트 휘트먼 그리고 마을의 역사가 하나로 합쳐졌을 때의 시너지효과는 정말 놀라운데요, 물론 친구와의 우정이나 가족 간의 사랑과 같은 보편적인 가치는 함께 가지고 갑니다. 이 정도 수준의 책은 참…… 만나보기 힘들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