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경영학도라면 반드시 접하게 될 수밖에 없는 그 이름 Peter Ferdinand Drucker,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 《The Effective Executive in Action: A Journal for Getting the Right Things Done》입니다. 물론 경영과 경제 분야는 물론이고 정치, 사회,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상적인 명저를 남긴 사람으로, 몇 해 전에는 전 세계에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책을 출간하기도 했죠.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분야의 도서에서 지금까지 베스트셀러라는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요, 그의 저작 리스트 중 최 상위에 꼽히는 작품이 바로 《The Effective Executive in Action: A Journal for Getting the Right Things Done》입니다.
일반적으로 자기계발서적을 보면, 혈액형 이야기나 점쟁이들 관상 분석하는 말처럼 둘러치고 메치면서 그럴 듯한 말만 하는 경향이 있죠. 이런 걸 바넘효과(Barnum effect) 또는 포러효과(Forer effect)라도 하는데요, 명료하지 않고 모호한 말로 사람을 속이는 대표적인 기만술입니다. 그런데 피터 드러커의 저서는 그런 의미에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모호한 개념보다는 전문적이고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논지를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사람의 이력을 보면 알겠지만 워낙에 잘나가서 각종 대기업을 전전했던 터라 CEO를 위한 철학에 국한됐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소시민의 자기계발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뜻이죠. 그러나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미시적으로 파고들어갈 능력만 된다면 분명 이만큼 훌륭한 텍스트는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서적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피터 드러커 책은 한 번쯤은 일독할 가치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The Effective Executive in Action: A Journal for Getting the Right Things Done》는 상위에 포함될 겁니다.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