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가장 강력한 규제를 펼치는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만, 미국사회가 처음부터 이러했던 것은 결코 아니죠. 각종 인종차별은 물론이고 버스에서 흑인이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소를 당했던 것이 불과 반세기 전입니다. (1955년 Claudette Colvin과 Rosa Parks의 예) 미국사회가 인종차별을 법으로 규제하고 철폐하려는 노력을 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고, 그 중심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인권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있습니다.

그의 생애를 다룬 작품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Martin's Big Words: The Life of Dr. Martin Luther King, Jr.》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킹 목사의 생애를 다루고 있지만, 이 작품이 보다 주목하고 있는 것은 그의 생애가 아니라 ‘말’입니다. 자라면서 늘 상 지켜봐야 했던 것은 WHITE ONLY라는 편견으로 가득한 문구인데, 그때 킹 목사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것은 “You are as good as anyone."이라는 엄마가 그에게 전해주신 말입니다. 이처럼 그가 했던, 그가 들었던, 그의 가슴에 남았던 수많은 말을 중심으로 그의 생애를 살펴보는 작품으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진정성으로 독자에게 다가갑니다.
그는 죽었지만 그의 정신은 우리의 삶에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는 주제가 수채화 및 꼴라주 기법을 이용한 강렬한 일러스트로 남아 있는데요, 칼데콧 아너상, 코레타 스콧 킹 상 등이 부수적으로 따라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