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Brown씨네 집의 일곱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 어찌나 말썽을 피우는지 가정교사, 하녀, 유모 등 집안일을 거들러 온 사람들이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도망쳐 나갔다. 이러다간 제대로 교육조차 할 수 없어 고민인데, 이런 Brown씨에게 사람들이 Nurse Matilda만이 해결책이라고 한다.
긴가민가 싶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불렀더니, 세상에! 아이들이 변했다. 사실 아이들도 변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억지로 변해야만 했다. 드디어 아이들의 입에 Please라는 말이 붙기 시작했다. 안 그러면 Matilda의 마법에 하기 싫은 일을 종일 해야만 하니까. 아프다고 꾀병을 부리면 정말 아프고, 식사투정을 했다간 배가 터질 것 같아도 끊임없이 먹어야만 한다.
참 오래도 된 작품이고 꾸준히 읽히는 작품이며 영화로도 나와 가족무비로 사랑을 받은 작품이 바로 Christianna Brand의 《The Collected Tales of Nurse Matilda》이죠. 저자는 사실 추리작가로 더 유명한데요,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썼으니 바로 이 작품입니다. 개연성을 중시하는 추리작가가 마법의 이야기를 썼으니 과연 재미나 있을까 싶지만,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죠? ^^
영화에서는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 Emma Thompson이 Matilda로 나오는데, 집에 좀 말썽을 심하게 피우는 아이나 말을 지독하게 듣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함께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런 후 책을 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사실 원작이 영화보다 훨씬 낫지만 Emma Thompson의 이미지를 원작에 덧씌우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으니까요.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