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실적>
* NCTE Notable Children's Books in the Language Arts
* Nestlé Children's Book Prize
* Booklist Editors' Choice
* SLJ Best Book
* Carnegie Medal
* Junior Library Guild Selection
* IRA/CBC Choice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수명이 다한 걸 느낀 Mr. Pandolfo는 자신의 재산이 못된 사촌 Buffalonis에게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 허수아비를 만들고 유언장을 그 안에 넣어 놓는다. 그런데 이 허수아비가 번개를 맞는데, 그때부터 사람처럼 움직이고 말도 하게 되었다. 새를 쫓는 것을 소명으로 알던 허수아비는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소년 Jack을 시종으로 삼고 모험을 시작한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닌 Pandolfo의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던 못된 사촌 Buffalonis이 자신의 뒤를 쫓는 줄도 모르고 허수아비는 열심히 사람들을 도와가며 모험을 한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해 도와줬던 사람들은 허수아비의 고마움을 알면서도 뒤돌아서서 속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황금나침반’의 저자 Philip Pullman의 유쾌한 패러디 풍자동화 《The Scarecrow and his Servant》입니다. 제목 그대로 허수아비와 그의 시종의 유쾌한 모험인데요, ‘오즈의 마법사’를 연상케 하는, 때로는 어처구니없고 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용감한 허수아비의 행동에 박장대소를 하게 됩니다.
독자를 이야기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Philip Pullman의 필력이 정말 기가 막힐 정도인데요,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는 유쾌한 동화 속에 인간사회를 신랄하고 무참하게 풍자하는 작가라는 점을 말이죠.
누구보다 옳은 길을 걷는 허수아비와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배신을 서슴지 않는 인간 군상의 모순점을 낱낱이 고발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가슴이 섬뜩해 집니다. 무엇이 상식이고 무엇이 정도인지,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